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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재미있는 패션 논쟁

유행이 끝나감을 확실하게 느끼는 법

by 사이먼 도미닉 크루즈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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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이먼도미닉크루즈입니다.

 

예전부터 자주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을 좋아하고 유행을 잘 따릅니다.

예를 들면 예전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패딩 시절이 그러했고, 롱 패딩이 대유행을 했었고, 남자들은 흰 셔츠에 검정 슬랙스를 입는 모나미 룩 이라던가, 여자들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들도 그러했습니다.

 

 

모나미룩 유행 시절 거리

 

 

어떤 아이템이나 스타일 하나가 대세를 타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다 입기 시작하여 대유행을 타게 됩니다. 우리나라 패션은 이런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튀는 것과 개성보다는 남의 시선과 눈에 신경을 많이 써 독특한 것보다는 대세 템들과 무난한 것들이 유독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꾸준히 대유행 아이템들이 있어왔습니다. 한번 대유행을 타게 되면 스테디 하게 자리 잡아 꾸준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말 바람처럼 한 순간 사라지는 그런 유행템들이 있습니다. 

또한 큰유행에 들어가 아무나 다 신고 다니는 신발이 있다면, 이 신발을 신는다고 과연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지는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스테디한 아이템이지만 유행을탄다면 - 여성 트렌치코트

 

 

대유행이 시작하고 유행이 사라지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유독 티가나게 트렌디함에서 멀어지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중고등학생들에게 대유행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롱 패딩 같은 한국의 대유행 아이템들은 대세를 타 인기가 상승하다가 어느 순간 급 폭발을 하게 되어 모든 브랜드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다 만들게 되고, 그 이후는 다들 아시는 대로, 모든 사람이 입고 다니게 됩니다. 그럼 점점 트렌디함에서는 멀어지며 보편적 대중적으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다 유행의 종착점으로 갑니다. 10대들에게로요.

어떠한 패션이나 아이템이 트렌디하고 예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이미지가 중요합니다. 대유행이 중고등 학생층에게 넘어가게 되면 소위 '급식'의 이미지가 생겨버립니다. 이렇게 된다면 남은 것은 뻔합니다.

이런 아이템(예를 들어 최근 양털 플리스)은 끝입니다. 실용적인 활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 패션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쁘게 말해서 마치 유통기한 마지막날의 우유와 같습니다. 먹어도 배탈은 안나지만 신선하지 않죠. 

대유행의 끝, 마지막을 가장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10대들에게 대유행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보면 됩니다. 이미 지나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고 다니고 있다면 끝입니다.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하고 싶다면 다른 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계시는 10대 학생분들이 있다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사실입니다. 한 반에 절반 넘는 학생들이 같은 아이템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트렌디하고 멋지지 않습니다. 더욱 멋지고 예쁘게 입고 싶다면, 친구들 대부분이 입거나 신고 다니는 '그것' 보다는 조금 다른,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이 더욱 멋져보일 것입니다.

 

 

옷 잘입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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