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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장발

4년간 장발 남자로 살며 느낀 장점과 단점 탑5

by 사이먼 도미닉 크루즈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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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발을 기르기 시작한 지 언 만 4년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길러보고 금방 자를 줄 알았는데, 또 생각보다 머리로 오는 만족감이나 자르기는 아직도 아까워 계속 유지 중입니다.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모르겠음. 아마 평생?)

 

이제는 어디가나 이미 장발 스타일인 한 사람이었기에, 수많은 긴 머리 관련 질문이나 스타일 관련 질문들을 참 많이 받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많이 듣는 질문들을 글로 정리해서 쓰고 있죠.

 

그중에서 이번에는 장발 남자로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막연히 장발을 하면 어떻게 될지, 한국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궁금하시다면 재미로라도 한번 쓱 읽어보시면 도움 될 것입니다.

 

 

 

 

남자-장발-펌을-한-뒷-모습
남자-장발-펌

 

 

 

목차

 

  1. 한국에서 장발 남자로 살며 느낀 장점
  2. 한국에서 장발 남자로 살며 느낀 단점

 

 

 

 

 

 

 

 

 

 

1. 한국에서 장발 남자로 살며 느낀 장점

 

  • 개성이 생긴다.
  • 스타일리쉬해 보인다.
  • 어딜 가던 기억에 남는다. (식당 단골이 되기 쉽다)
  • 자존감, 자신감이 올라간다.
  • 아침 준비시간이 준다.

 

 

 

 

1. 개성이 생긴다.

 

장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나만의 개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살며 남자 머리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죠. 기본 투블럭 베이스에 앞머리 스타일을 가르마를 하냐, 이마를 덮냐로 해서 기장과 디테일만 조금씩 다른 그런 스타일이 대다수입니다.  (저도 이렇게만 바꿔가며 계속 비슷한 머리를 했었음)

 

그렇다 보니 헤어 스타일로는 거의 개성을 살리기 힘듭니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옷까지 평범하게 입는다면 그저 평범한 1인이 될 뿐입니다.

(근데 이게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장발이 된다면, 이제 나만의 특별한 개성이 하나 생깁니다. 똑같은 옷을 입어도, 똑같이 하고 다녀도 조금 더 개성이 있고 특별해지게 됩니다. 머리를 기르고 나서도 다양한 스타일 도전하며 더욱 다양한 개성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2. 스타일리쉬해보인다.

 

장발 스타일이 되게 되면 조금 더 스타일리시해 보입니다. 똑같은 정장을 입어도, 똑같이 티셔츠에 바지만 입어도 머리 때문에 더욱 뭔가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쉬하고 예술 쪽에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매번 사람들 만날 때마다 음악 하냐, 미술 하냐, 이런 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머리를 기르게 되며 새로운 개성이 생기니, 옷 입는 스타일도 사실 바뀌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죠. 뭔가 나도 모르게 나는 개성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깔리니 옷도 좀 더 관심이 가고 신경을 써서 입게 되어, 스타일도 스스로 더 멋있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생각이긴 함)

 

그전에는 그저 다른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많이 입고 불호 없는 깔끔한 남친룩만 입었는데, 지금은 나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만들었고, 나만의 느낌을 낼 줄 알게 되었습니다. 

 

 

 

 

 

 

3. 어딜 가던 기억에 남는다.(식당 단골이 되기 쉽다)

 

 

장발이 눈에 띄고 기억에 남으니, 어딜가던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저는 브랜드를 만들고 서비스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한번 만나고 누군지 잊어버리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저는 한번 만나고 나면 아무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제가 남들을 기억 못 해서 탈입니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 술집, 백화점 매장 같은 곳은 두 번만 연속으로 가면 바로 단골 확정입니다. 직원들이나 사장님들이 바로 인사하고 반겨주시는데, 이건 참 좋습니다. 어디 단골 되기가 참 쉽습니다.

 

또한 스펙이 특출 나지 않기에 부모님 지인이나 친척분들에게 그저 자랑할 것 없는 평범한 아들일 뿐이었는데, 머리 기르고 난 뒤에는 친척들이 저를 참 좋아합니다. 친척들 행사에 꼭 불러서 뭐라도 해달라는 부탁이 참 많이 옵니다. 아마 뭔가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새로워 보이고 하니 그런 것 같긴 한데 확실히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4. 자존감, 자신감이 올라간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존감, 자신감이 올라갑니다. 

그전에 흔한 짧은 단정한 남자 머리 스타일이던 저는 인정하기 싫지만, 무언가 열등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직장이 좋다더라, 돈을 잘 번다더라, 잘생겼더라, 인기가 많다더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참 아쉽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기르고 난 후 위에 서술한 대로 개성이 생기고 나니 무언가 자존감과 자신감이 올라갔습니다. 다른 사람이 없는 나만의 강점이 있다 보니 남들과 굳이 비교하지 않고 내 강점을 더 살릴 수 있게 되고, 열등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나만의 특별한 점이 생겨서 그런 건지 나를 더 가꾸게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계속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멋진 사람이나 잘된 사람이 있다고 하면 나도 같이 감탄하고 축하하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이렇게 기쁘고 좋은 것인지 30년 넘게 살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5. 아침 준비 시간이 줄어든다.

 

마지막은 현실적인 장점입니다. 아침 준비시간이 줄어듭니다. 회사를 다닐 때에 머리가 길면 아침에 감고 말리고 하면 더 오래 걸릴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막상 기르고 나니 준비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이유는 머리를 감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장발 글을 많이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남자 장발은 떡져도 됩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떡진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엔 머리를 감지 않습니다. 그래도 멋있습니다. 서양 멋진 남자 장발들 다 떡져있습니다.

 

혹여나 머리 상태가 최악이라 떡진 수준이 아니라.라고 하면 그냥 묶고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하니 아침 준비시간이 현저히 줄어 이게 상당히 편했습니다.

 

 

 

 

남자-장발-머리-묶음

 

 

 

 

 

 

2. 한국에서 장발 남자로 살며 느낀 단점

 

 

  •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 기를 때 주위의 핍박이 많다.
  • 기르기까지 너무 힘들다.(인생에서 제일 못생긴 나를 볼 수 있다.)
  • 머리 감고 말리는데 상당히 오래 걸린다.
  • 머리 관리하기 쉽지 않다.

 

 

 

 

1.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긴 머리의 남성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 짧고 깔끔한 거 좋아하지 장발 남자가 아무리 잘 어울린다고 해도 싫어합니다. 

대략 10명 중 9명은 싫어합니다. (10명 중 10명일 수도)

이점은 확실히 인정하고 머리 길러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장발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리프컷 정도 기장은 괜찮고, 아예 묶이는 장발을 말하는 것)

 

혹시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머리 기르는 것을 일단 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정기에 들어간 후에 머리 길러주시면 훨씬 편하고 좋게 기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 기를 때 주위의 핍박이 많다.

 

기를 때 꽤 힘든 것이었는데, 주위에 핍박이 너무 많습니다. 나랑 친하면 친할수록 

'제발 머리 잘라라. 연예인도 안 어울리는 장발을 왜 네가 하냐.'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만날 때마다 이야기하는데 이거 나름 스트레스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기르다가 이런 이야기 자꾸 듣다 보면 기르는 것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 또 사람 만나면 또 머리 이야기 하겠군. 예상하고 만나게 됩니다. 이 것을 버텨야 머리를 기를 수 있습니다.

 

 

 

 

 

3. 기르기까지 너무 힘들다.(인생에서 제일 못생긴 나를 볼 수 있다.)

 

2번의 연장인데, 머리 기르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듭니다.  기르다가 거지존이라고 하는 애매한 머리의 기장이 되는데, 거울을 보면 자괴감 듭니다. 내가 이렇게 못생겼었나 하고요.

 

우리는 항상 짧고 댄디하거나 깔끔한 머리를 하고 다녔었기에 내 얼굴이 머리빨을 받지 못했을 때의 모습을 거울로 마주치면 놀랩니다. 군대 이후로 인생에서 가장 못생긴 버전의 나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제가 적었듯 보통 장발 완성하려면 1년은 봐야 합니다. 이 긴 기간을 기르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보통 각오로는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마음먹으면 가만히만 있으면 되니 누구나 기를 수는 있습니다. 견디는 게 힘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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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머리 감고 말리는데 상당히 오래 걸린다.

 

 

아침에 안감을 때는 좋지만 저녁에 머리 감을때 시간은 정말 귀찮습니다. 짧은 머리 시절에 대충 샴푸만 하고 헹구고 수건으로 털고 드라이 5분 컷 가능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머리 샴푸하고 트리트먼트 하고 린스 하고, 끝나고 에센스 바르고, 이제 말리는 데만도 한세월입니다.

 

적어도 15~20분 봐야 합니다. 머리 감기 귀찮아서 약속 잡기 귀찮을 때도 많습니다. 

이 머리 감고 말리는 게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적어도 1~2일에 한 번씩은 감아야 하기 때문에, 누적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이게 어찌 보면 가장 큰 단점입니다.

 

 

 

 

5. 머리 관리하기 쉽지 않다.

 

장발 스타일을 머리 관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평생 짧은 머리만을 해왔기 때문에 긴 머리에서 머릿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트리트먼트는커녕 린스도 안 하고 대충 말리다가 길어지면 자르면 되는 머리니 머릿결이 상한다는 게 어떤 건지도 사실 잘 모르죠. 그런데 장발이 되면 이렇게 대충 머리 관리하면 폭탄머리에 그냥 거지, 추노 됩니다. 

머릿결을 신경 써야 하게 됩니다. 근데 보통 그런 거 모르고 막 기르다가 머릿결 다 손상되고 그지처럼 스타일링하시다가, 스스로 장발은 안 어울리는구나 하고 자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긴 머리가 되면 머리 감는 시간부터 항상 헤어 관리 제품을 사고 바르고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 진짜 개판되니 이것도 짧은 머리에 비해 꽤 번거롭긴 합니다.

 

 

 

 

남자-장발-반-묶음

 

 

 

 

일단 이렇게 간단하게 4년 장발 남자로 살아오며 느낀 장점과 단점 각각 5가지씩을 적어봤습니다. 단점을 보고 오시니 머리 기르면 안 될 것 같지만, 저는 항상 길러보겠다고 하면 추천하는 편입니다.

 

길러봐야 이게 괜찮고 안 괜찮고를 알 수 있지, 고민만 하면 어떨지 모르고 포기하는 것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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