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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재미있는 패션 논쟁

로고 플레이 브랜드의 가치와 인기에 대하여

by 사이먼 도미닉 크루즈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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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개인적으로 날씨도 더웠고 나갈 일이 많이 없다 보니 패션에 대해 관심이 조금 줄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쓰는 빈도수도 많이 줄게 되었었는데요. 구매하고 관심 있는 옷들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글 쓸만한 주제들도 없어진 느낌입니다. 그러다 문득 최근 지인들의 옷차림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 하나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메종키츠네 맨투맨 티셔츠를 커플로 맞춘 지인이 있었습니다. 이 지인은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커플티를 고르다가 백화점 매장에 사람이 많고 그 당시에는 예뻐 보이길래 메종 키츠네 옷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티셔츠 한 장당 30만 원 이상임)

그런데 구매하고 나니 지인은 패션에 관심없는 사람일뿐더러 여우 마크가 싫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밖에 커플로 입고 나가니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많아 내가 누구랑 커플티를 맞춘 건지 혼란이 왔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옷을 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막 빨다 보니  옷 상태가 바로 좋지 않아 져 심지어 입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부터 혼자 생각하고 있던 로고 플레이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로고  플레이 브랜드의 가치와 인기에 대하여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실만한 브랜드와 브랜드 마크들이 있습니다. 메종 키즈네, 아미, 꼼데 가르송, 스톤 아일랜드 등등 아주 유명한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습니다. 

브랜드만의 고유만 마크가 있고, 그 마크만 봐도 어떤 브랜드 인지 알 수 있으며 가격은 준명품 급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밖에 돌아다니면 입은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브랜드들의 한국 내 인기 제품들은 디자인의 큰 차별점이 없는 기본 스타일의 맨투맨, 니트, 무지 티셔츠, 셔츠 같은 종류들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할까요? 사실 저는 이런 브랜드들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브랜드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브랜드를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으며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전달하고 싶을 뿐입니다.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가격을 주고 살만한 가치를 현재의 저는 못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고 플레이 브랜드를 개인적으로 비선호하는 이유

 

  1. 높은 가격대비 희소성 적음
  2. 가품, 짝퉁이 많음
  3. 은근히 유행을 타, 오래 입기 어려움
  4. 로고 외에 특별히 품질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우수했는지 아직 모르겠음

 

일단 제가 말하는 선호하지 않는 로고플레이 브랜드들은 가격이 높습니다. 일반 니트나 맨투맨 티셔츠 하나 구매하려면 다른 브랜드 아우터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보통 30~40 만원 이상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준명품에 가까운 가격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옷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그에 상응하는 만족도만 가지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로고 플레이 브랜드들은 가격에 대비에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첫번째로 희소성입니다. 희소성이 적습니다.

 

돌아다니다보면 아미, 메종 키즈네, 스톤아일랜드 옷들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옷이라도 디자인이 다양하다면 괜찮지만 그냥 색깔별로 다른 니트나 티셔츠에 가슴에 마크하나 있습니다. 이러니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톤아일랜드 같은 브랜드는 로고와 별개로 옷의 품질과 디자인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주위에 질 나쁜 사람들이 많이 입고 다니니 아무리 옷이 괜찮아도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습니다.  저렴한 옷도 아니고 나름 높은 가격의 옷인데 희소성이 많이 떨어져 버립니다.

 

 

 

두 번째는 가품, 짝퉁이 많습니다.

 

당연히 인기가 많기에 가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품을 만드는 난이도가 상당히 쉽습니다. 기본 무지 스타일의 티셔츠에 같은 위치에 같은 마크만 달면 되거든요. 소득이 떨어지는 동남아나 중국 쪽 가보면 로고 플레이 옷들, 명품들 엄청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바로 낮은 가격대의 가품을 찾을 수 있고요. 나름 투자하여 괜찮은 옷을 샀는데 주위에 나랑 같은 옷의 가품들이 많다면 정말 입기 싫어지긴 합니다.

 

 

 

세 번째로는 이런 로고 플레이 브랜드들이 한국에서는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본 브랜드 꼼 데 가르송이 인기 많았습니다. 가슴에 하트 모양의 마크가 있는 카디건, 니트, 스트라이프 티셔츠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죠. 그런데 지금 보면 상당히 없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자리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하트의 아미, 여우 메종 키츠네 같은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죠. 얼마 지나면 또 이런 브랜드들의 옷들은 또 다른 브랜들로 대체될 것입니다.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이 브랜드 로고도 유행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지금이 유행 막바지라면 수십만 원 주고 구매한 로고 티셔츠를 몇 번 못 입고 내년에 다른 유행 타는 로고 브랜드 옷을 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브랜드의 옷들이 로고 외에 특별히 품질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우수했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물론 고가의 옷이기 때문에 원단이나 마감 품질들이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은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격에 맞는 품질, 디자인이 우수한가라고 생각한다면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니클로의 맨투맨 티셔츠와 로고가 달린 고가의 브랜드의 맨투맨 티셔츠 중 로고 떼고 어떤 옷이 더 품질이 좋냐라고 블라인드로 평가한다면 로고 브랜드들이 압승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특별함이 있는 건지 아직 제 수준에서는 모르겠습니다. 핏이나 색, 디자인이 사실 다 비슷합니다. 로고 빼고는요. 물론 브랜드의 가치가 부여되는, 이런 브랜드 마크 하나만으로 엄청난 디자인이 될 수 있고, 고품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어느 정도 특별함이 있을 때 더욱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나가면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기본 디자인에 마크만 달린 옷들이 브랜드 옷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상당히 비판적으로 로고 플레이 브랜드에 대한 견해를 썼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절대로 이런 브랜드들이나 로고 브랜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패션에는 정답이 없고 개인의 선호에는 더욱 정답이 없습니다. 스스로 로고가 주는 브랜드의 감성이 큰 만족도를 준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저도 몇 년 뒤에 이런 브랜드들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사람들이 많이 입으니 나도 저거 하나 사봐야지 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구나 하고 참고가 되고 싶습니다. 개인의 특징 없이 클론식으로 찍어낸 단일화된 스타일이 많아지는 것보다, 스스로 개성이 나타나 있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가진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로고 플레이 브랜드들 구매 고려 중이시라면 이 것을 구매했을 때 과연 내가 만족할 것이며, 후회하지는 않을지 한번 생각해보고 스스로 좋은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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